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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장이 건강해야 온몸이 건강하다.

몸의 중심부에 위치한 장은 우리 몸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건강한 장은 뇌, 비만, 면역 등 몸의 모든 건강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장속에는 100조 개의 세균들이 균형을 이루며 살고 있다.

유익균과 유해균이 끊임없이 충돌하고 세력다툼을 하며 비율을 맞추고 있다.

균형 잡힌 장내 미생물의 비율은 유익균, 중간균, 유해균 총 3가지의 균주를 갖고 있다.

건강한 장의 중간균, 유익균, 유해균의 비율은 6:3:1 정도라고 한다.

무조건 유익균이 많아야 하고 유해균이 적은 것이 건강한 것은 아니다.

적정한 3가지 균주의 비율이 차지하고 있어야 장이 건강해진다.

 

대체적으로 도시 사람들의 수명이 시골 사람들의 수명보다 짧다.

100세 이상의 인구가 많은 장수마을이 시골에 많다는 것이 그 증거이다.

시골 사람들은 몸을 많이 움직이고, 자연에서 채취한 채소와 발효음식 등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한다.

채식을 하면 소화관 미생물의 성장을 도와주는 효과가 있다.

시골 사람들은 어린아이의 소화관 미생물과 비슷한 패턴으로 어린아이만큼 장이 건강하다고 한다.

그리고 시골사람들이 도시 사람들에 비해 장내 유익균이 많은 반면 유해균은 적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채소를 매일 챙겨 먹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WHO에서 권장하는 하루 채소 섭취량은 400g이지만 한국인의 하루 채소 섭취량은 292g 정도이다.

채소 섭취량이 부족하다면 유산균을 섭취하는 방법이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라고 불리는 유산균을 먹으면 위장을 지나서 대장까지 내려가야 한다.

하지만 유산균의 대부분이 산성이 강한 위산에 녹아서 죽기 때문에 장까지 도달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유산균을 코팅하거나 다른 성분을 함유하여 장까지 내려갈 수 있게 만든 제품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채소와 유산균 섭취로 유익균이 많아져도 계속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비피더스라고 불리는 유익균의 개체수가 많아도 유익균의 먹이가 부족하면 굶어 죽을 수밖에 없다.

유익균이 가장 좋아하는 먹이는 프리바이오틱스이다.

프리바이오틱스는 유익균들이 스스로 증식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식이섬유, 올리고당 등의 성분으로 구성된 물질이다.

프리바이오틱스가 풍부한 식품

양파, 바나나, 우엉, 아스파라거스, 돼지감자, 파프리카, 배, 발효식품

매일 채소가 가득한 샐러드나 프리바이오틱스가 풍부한 식품을 먹기 어렵다면 따로 섭취하는 방법이 있다.

프로바이오틱스와 같이 분말형태로 나온 프리바이오틱스가 있다.

유익균이 프리바이오틱스를 먹고 개체수가 증가하면 반대로 유해균의 개체수는 줄어든다.

유익균의 증식을 돕기 위해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함께 꾸준히 보충해줘야 한다.

 

인체와 같은 온도에서 유익균의 증식에 관한 프리바이오틱스 실험 결과에서 

프리바이오틱스를 첨가한 실험군의 유익균 증식이 8.7배가 더 높았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자극적인 음식과 스트레스로 인해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이 깨지고,

장점막이 손상되어 각종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심한 경우에는 손상된 장점막 틈으로 찌꺼기, 독소, 세균 등이 흡수되어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장누수 증후군이 발생한다.

  • 장누수 증후군

음식물의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하고 면역세포의 성장을 낮춘다.

그리고 장점막에 흡수된 유해세균이 혈관으로 퍼져서 세균성 질환, 아토피, 동맥경화, 치매 등의 질병을 일으킨다.

장누수 증후군을 유발하는 식품에는 라면, 과자, 아이스크림, 음료수 등이 있다.

인스턴트식품이나 달고 맛있는 간식에 첨가된 향료, 산화방지제 등의 화학물질 때문이다.

 

  • 장누수 증후군 자가진단법

배에 가스가 차고 더부룩하며, 변비와 설사 등의 소화기 문제와 아래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의심해 볼 수 있다.

 

  1. 비염,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이 생긴 경우
  2. 아토피, 두드러기 등 피부 질환이 생긴 경우
  3. 구내염, 관절염 등 염증 질환이 생긴 경우

 

  • 장 건강과 뇌 건강

장은 제2의 뇌라고 불릴 만큼 뇌와 서로 밀접한 영향을 끼친다.

망가진 장에서 발생한 유해균은 독소가 되어 뇌에 있는 신경전달 물질의 균형을 망가트려서 스트레스를 악화시키고 우울하게 만든다.

반대로 뇌의 신경 전달물이 장속의 미생물을 교란시켜 장의 환경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건강한 장이 건강한 뇌를 만들고, 건강한 뇌가 건강한 장을 만드는 것이다.

실제로 소화불량 때문에 가슴이 답답하다고 느낀 사람이 병원에 갔다가 공황장애를 진단받은 예가 있다.

이 사람의 장내 세균을 검사한 결과 유익균이 1%밖에 없었고 장누수 증후군 증상도 발견됐다.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소화불량과 가슴이 조이는 증상이 동시에 발생하며 기절을 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평소에 즐겨먹던 술과 인스턴트를 줄이고, 프리바이오틱스가 풍부한 채소를 많이 섭취하며 치료를 했다고 한다.

소화가 잘되고 장이 좋아지고 난 뒤 공황장애 증상이 줄어들어 이제는 지하철을 탈 수 있다고 한다.

 

  • 장 건강과 비만 세균

체내 에너지 대사 능력과 관계가 있는 장내 세균은 비만을 일으킨다.

뚱뚱한 사람의 장속에는 퍼미큐티스문 이라는 비만 유도균이 많다고 한다.

반대로 마른 사람의 장속에는 박테로아데테스라는 정상균이 많다.

2명의 비만인 사람의 장검사를 해본 결과 비만 유도균의 비율이 높았다.

그리고 대장 게실증, 용종 등의 장질환도 발견됐다.

이 두 사람의 대상으로 프리바이오틱스를 2주간 섭취하는 실험이 있었다.

2주간 프리바이오틱스를 섭취한 결과 비만 유도균의 비율이 감소했고,

정상균과 유익균이 2~3% 증가하고 유해균이 2~3% 감소했다.

그리고 각각 1.5kg, 2.5kg의 체중 감소도 있었다.

이들을 검사한 의사는 프리바이오틱스를 1년만 꾸준히 섭취해도 정상적인 장내 세균 분포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장 건강과 면역

우리 몸의 면역을 책임지는 면역세포 중에 무려 70%가 장속에 있다.

장이 건강해야 면역력이 높아진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장 질환으로 인해 다발성 경화증, 천식, 크론병 등의 면역질환 발생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또 다른 예로 피부 건선증도 일종의 자가 면역 질환이다.

우리 몸에는 면역체계가 과잉 반응하는 것을 막는 조절티세포(T-regulatory cell)라는 면역세포가 있다.

이 면역세포가 부족하면 정상적인 세포를 항원으로 간주해서 공격하면서 피부 건선이 생긴다고 한다.

면역세포의 활성을 돕는 것 또한 장내 유익균이다.

온몸에 건선이 심한 한 남성의 장검사 결과 대장용종이 발견됐고, 유익균과 유해균의 비율이 동일했다.

건선을 치료하기 위해 수많은 약을 써도 효과가 없던 남성에게 프리바이오틱스를 꾸준히 섭취하게 했다.

그 결과 벗겨진 피부층과 간지러움이 감소하고 건선 치료제 복용량도 줄었다.

 

이밖에도 프리바이오틱스의 효과를 본 실험 결과는 더 있다.

프리바이오틱스를 섭취한 변비 환자의 배변 횟수가 하루 한 번꼴로 증가하고, 변의 악취와 잔변감이 감소했다.

그리고 프리바이오틱스 섭취하면 혈압이 떨어지다가 다시 프리바이오틱스를 중단하자 혈압이 상승한 고혈압 환자의 실험 결과도 있다.

 

이렇게 장은 만병의 근원이면서 반대로 만병을 치유할 수 있는 핵심 기관이다.

건강의 열쇠는 바로 장속에 있습니다. 장내 세균의 균형을 맞춰 장을 건강하게 만들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