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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수면 중 입으로 호흡을 하는 원인과 위험성

모두들 잘 주무시고 계신가요? 
저는 하루를 바쁘게 보내고 침대에 누워도 쉽게 잠이 드는 것이 힘이 듭니다. 
자기 전에 휴대폰의 블루라이트를 보면 수면에 방해가 된다고 해서 블루라이트 차단을 하고 봅니다. 
그래서 눈의 피로도는 낮아졌지만 새벽 2시, 3시가 되어야 잠이 오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점은 새벽 3시에 잠을 자도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것입니다. 
직업상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수면시간은 6시간~7시간정도 충분히 잡니다. 
그런데도 피곤한 이유는 뭘까요? 
몇달전 부터 원인을 생각해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혀가 굳어있을 정도로 입이 바짝 말라있고, 목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예전보다 턱밑에 살이 더 처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봤더니 잠을 잘 때 입을 벌리고 자면 저런 증상이 있다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비염이 있고 과체중이어서 코를 골며 자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입을 벌리고 잠을 자는 줄은 몰랐습니다. 
아마도 아침에 입마름 증상이 최근에 생긴걸로 보아서 입을 벌리고 자는 버릇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확실한 증거를 목격했습니다. 
제가 휴일날 낮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제가 자고 있는 모습을 옆에 있던 동생이 동영상으로 찍었습니다. 
내가 너무 시끄럽고 위태로운 모습으로 자고있어서 영상을 찍었다고 합니다. 그 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옆으로 누워서 자고 있는데도 입을 잔뜩 벌리고 기도가 막힌 듯이 위태롭게 숨을 쉬고 있었습니다. 
그 상태가 계속 이어지면 정말 죽을것만 같았습니다. 
항상 이런식으로 잠을 잤기 때문에 매일 아침이 피곤했던 것입니다.
혹시 코가 막혀서 입으로 숨을 쉬기 위해 입이 벌어지는 건 아닐까? 
그래서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코막힘을 방지하는 약을 처방 받았습니다. 
코막힘 방지제를 코에 뿌리고 잠을 자도 입을 벌리는건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입을 벌리고 자는 이유가 무엇인지 다시한번 알아봤습니다.

수면 중 입으로 호흡을 하는 원인

수면시 입으로 숨을 쉬는 사람의 특징은 비염이나 감기 때문에 코가 막히는 경우와 비만 때문에 기도에 살이 쪄서 막히는 경우가 있다. 
혹은 피곤하거나 술을 많이 마셔서 코를 골고 입으로 숨을쉬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아니면 아데노이드 비대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아데노이드 비대증은 인두 편도 비대증이라고도 한다. 목 안쪽에 편도선 림프조직이 비대해지는 질환이다. 
아데노이드가 비대해 지면 코로 호흡하는 것이 어려워 입으로 숨을 쉰다고 한다.

그런데 나같은 경우에는 코가 막히지 않아도 입으로 호흡을 하기 때문에 단순히 턱의 근육이 풀려서 입이 벌어지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잠을 잘때 턱이 벌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용품을 구매해 보았다. 
머리와 턱을 감싸서 턱이 벌어진것을 방지해 주는 밴드, 입이 벌어지지 않도록 입을 막는 부착식 밴드가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다. 
입에 붙이는 밴드를 사용해본 경험을 말해보겠다. 접착 밴드는 피부에 상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접착력이 강하지 않았다. 
그래서 자는 도중에 떨어질때가 있었다. 
그리고 떨어지지 않았을 경우에는 밴드가 붙은 입술의 중앙 부분만 붙어있고 입술의 양쪽 부분이 벌어져 그곳으로 호흡을 하고 있었다. (사진 참고) 

접착밴드를 다 사용해서 테잎으로 대신해 재연


입을 막아도 소용이 없어서 다른 방법을 써야 했다. 그래서 머리와 턱을 고정하는 밴드 두 가지를 구매했다. 
하나는 일자로 고정되는 형태여서 머리뒤로 빠져 버리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머리윗쪽과 머리 아래쪽 두 군데에서 이중으로 잠가주는 밴드를 다시 구입했다.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턱밴드

다행히도 이건 효과가 있었다.  
턱이 벌어지지 않도록 고정해 주기때문에 입으로 호흡하지 않았다.

"코가 막혀서 입으로 숨쉬는게 아니라 입으로 숨을 쉬어서 코가 막히는 것이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내가 그런 경우에 속한 것 같다. 
다만 부작용이 있었다. 밴드로 감싸져 있는 부분에 땀이 나고, 얼굴에 자국이 생긴다는것이다. 
그리고 턱을 감싸는 밴드가 턱관절에 나쁜영향을 끼친다는 말도 있다. 
어쨌든 입으로 숨쉬는걸 방지하는 건 턱을 감싸는 밴드가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비염이 심하거나 아데노이드비대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 
코로 호흡하는것이 아예 불가능한 상황에서 입까지 막아버리면 질식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옛날부터 늘 비염이 있었고 살이 쪄있는 상황인데 왜 갑자기 입으로 호흡하면서 잠을 자는 걸까?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봐야 하는지 걱정이 된다.

입으로 호흡하는것의 위험성

입으로 호흡을 하면 입이 계속 벌어져 있기 때문에 구강건조증, 기관지염 등의 건강문제가 생긴다. 
내가 물을 많이 먹어도 입이 마르는게 그 이유인 것 같다. 또한 구강호흡은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만든다. 
그래서 만성피로가 쌓이게 되고 그에따른 합병증이 생긴다. 
그리고 내가 입으로 호흡하는것에 대해 심각성을 느낀 이유는 턱밑에 살이 더 늘어지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입으로 숨을 쉬는것이 습관화되면 얼굴이 위아래로 길어지고, 늘어져 보이게 변형된다고 한다.
그리고 평소에도 입이 반쯤 벌어져 있고 무턱이 된다고 한다.
무턱(short chin)은 턱끝이 입술 아래에서 나와있지 않고 입보다 안쪽으로 들어가서 처져있는 형태이다.
일명 아데노이드 얼굴이라고 한다. (사진 참고) 아데노이드 비대증은 수술로 제거할 수 있다. 

지인에게 허락을 받고 찍은 사진


내 얼굴이 아데노이드 얼굴형으로 변하기 전에 서둘러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일단은 턱밴드로 입 벌림을 막고 있지만 앞으로 다이어트도 하고 다른 노력도 해봐야겠다.
나처럼 특별한 원인이 없이 입을 벌리고 자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또다른 방법을 찾으면 다시 글을 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