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홍조 예방과 치료

내 피부 트러블 중에 최고의 고민은 바로 안면홍조이다.

아빠의 피부를 닮아 어릴 때부터 홍조가 있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점점 심해졌다.

20대에는 햇빛을 많이 받거나 실외와 실내의 온도차가 심할 때, 무언가에 오래 집중할 때 가끔씩 안면홍조가 올라왔었다.

하지만 30대에 접어들면서 거의 매일 안면홍조를 달고 산다.

얼굴에 B.B크림을 발라도 붉은기가 없어지지 않아 오히려 목이 더 하얗게 보일 정도이다.

대부분은 본인의 피부보다 밝은 파운데이션을 발랐을 때 얼굴은 하얗고 목은 어두워 보이는데 나는 반대인 상황이다.

 

안면홍조

 

안면홍조는 단순히 양볼이 일시적으로 빨개지는 것이 아니라 피부 혈관의 운동기능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얼굴, 목, 가슴 부위의 피부가 갑자기 붉게 변하면서 열감이 나타나고 전신으로 퍼져 나간다.

개인에 따라 피부가 붉게 변하는 홍조와 염증성 변변이 함께 동반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발한이나 심계항진 등을 동반하며, 치료가 늦어지면 혈관이 늘어나고 염증이 악화된다.

그리고 안면홍조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감정 변화 때문에 홍조가 더 심해진다.

누구나 갑자기 당황하거나, 부끄럽고, 화가 나는 등의 감정 변화가 생기면 얼굴이 붉어지는 경우는 많다.

하지만 안면홍조가 심한 사람은 작은 감정 변화에도 붉은기가 더 빠르고, 진하게 올라오며 증상이 오래간다.

 

안면홍조는 초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모든 피부과 의사들이 공통된 주장을 한다.

얼굴에 붉은기가 올라오기 시작할 때 그대로 방치하면 심각한 피부질환을 유발하고 치료가 어려워진다.

그러나 초기에 치료를 받더라도 케어를 조금만 게을리하면 혈관이 또 늘어나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약, 연고 치료제, 레이저 등을 꾸준하게 받을 것을 권장한다.

그리고 안면홍조를 오래 방치하면 딸기코 증상이 생기거나 안구질환까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딸기코가 심해지면 코의 모양이 변형되고 피부 절제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안면홍조의 원인은 다양하고 복합적이다.

기본적으로 확장된 혈관, 얇은 피부 장벽의 원인이 있지만 그밖에 생활습관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자외선, 술, 사우나, 카페인, 매운 음식, 뜨거운 음식, 스트레스, 수면부족, 건조한 실내환경 등의 원인들이 있다.

에어컨이나 히터 등으로 실내외 온도차가 클 경우 증상은 더 심해진다.

안면홍조가 심해지면 피부가 붉게 보이는 것을 넘어 보랏빛, 검은빛이 돌면서 칙칙해 보인다.

 

지인들 중에 나보다 안면홍조가 더 심한 사람이 있다.

병원과 피부관리숍을 다니며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했지만 어차피 평생 관리해야 하고, 완벽한 치료는 안된다고 한다.

어차피 계속 신경 써야 한다면 나는 굳이 큰돈을 들이지 않기로 결심했다.

(다만 초기 안면홍조는 병원 치료가 효과 있으므로 적극 권장한다.)

그래서 나는 얇아진 피부 장벽과 안면홍조를 개선시키기 위해 디판테놀 앰플과 여러 가지 제품을 번갈아가며 쓰고 있다.

단, 화장품 개수를 줄이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한 번에 2개나 3개 정도만 사용하고, 수분크림은 꼭 바른다.

제품들이 조금의 도움은 되지만 제일 중요하다고 느낀건 생활 습관의 개선이다.

 

안면홍조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1. 안면홍조는 무조건 자극과 마찰을 줄여야 하므로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물 대신 미지근한 물로 세안한다.

2. 각질 제거, 클렌징 티슈, 화장솜 등의 물리적 마찰을 줄이고 순한 타입의 약산성 클렌져를 사용한다.

3. 아무리 순하고 좋은 스킨케어 제품이라고 해도 단계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보습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4. 안면홍조는 자외선에 약하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사계절 내내 바르는 것 또한 중요하다. 

꼭 기억해야 할 것은 무기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기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성분이 피부에 흡수되어 화학반응과 열반응을 일으켜 피부에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5. 혈관을 확장시키고 자극하는 맵고, 뜨거운 음식과 술, 담배는 최대한 멀리한다. 

6. 피부의 온도가 올라가면 붉어짐, 열감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격한 운동과 사우나는 피하는 것이 좋다.

7. 스테로이드 연고가 효과는 빠르지만 계속 사용하면 피부가 더 얇아지고 홍조나 염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모든 질병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는 점을 꼭 기억하세요!